승기배 서울·여의도성모병원장 "강남선 중증, 여의도선 만성질환…'하나의 성모병원' 네트워크 구축 중"

입력 2015-11-11 18:41  

인터뷰 - 승기배 서울·여의도성모병원장

같은 의료원, 다른 체계 진료·인력 시스템 공유
UAE와 원격의료 구축…줄기세포 치료연구도 강화



[ 이지현 기자 ] 최근 몇 년간 가톨릭의료원 맏형격인 여의도성모병원이 경영난을 겪었다. 반면 여의도성모병원 분원으로 출발한 서울 강남의 서울성모병원은 잘나갔다. 두 병원 간 거리는 8㎞에 불과하지만 환자들이 시설이 좋은 서울성모병원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같은 의료원에 속해 있지만 의료진과 환자 교류도 별로 없었다. 사실상 별개의 병원이었고, 시너지 효과도 거의 없었다.

2013년 9월 서울성모병원장이 된 승기배 원장(사진)은 지난 9월 여의도성모병원장 겸직발령을 받았다. 취임사를 통해 그는 “병상 1355개의 서울성모병원과 414개의 여의도성모병원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병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취임 두 달째를 맞은 승 원장은 “서울성모병원에서는 중증환자를 보고, 여의도성모병원에서는 치료받은 환자를 관리하도록 역할을 나눠 두 병원을 하나의 성모병원으로 만드는 작업은 순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는 이런 渶歌?없어 쉽지 않았지만 점차 정착되고 있다는 얘기였다. “두 병원이 진료 데이터를 공유해 불필요한 검사도 줄여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계획에 따라 인력도 재배치하고 있다. 지난 10월 말 심장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는 정욱성 순환기내과 교수를 여의도성모병원에서도 진료하도록 했다. 여의도성모병원의 임신부 및 신생아 치료, 만성질환 치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승 원장은 “어느 병원을 먼저 방문하건, 어느 병원으로 환자가 이동하건 일관된 치료 계획 아래 관리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설명했다.

승 원장은 병원시스템 개편과 함께 중동 환자 유치를 중점 과제로 추진 중이다. 현재 서울성모병원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있는 ‘마리나건강검진센터’를 위탁운영하고 있다. 환자 교류를 위해 최근 한국과 UAE 센터 간 원격의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승 원장은 “UAE 검진센터에서 유방암 말기 진단을 받은 환자가 서울성모병원으로 와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았다”며 “아직 UAE 내 검진시장이 활성화되지는 않았지만 이런 사례가 계속 나오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도 밝혔다. 승 원장은 “줄기세포로 장기 기능을 회복시킴으로써 난치병을 극복할 수 있는 세포치료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성과도 있었다. 서울성모병원 면역질환 연구사업단은 최근 나노엔텍과 국제약품공업에 류머티즘과 건성안(눈이 건조해지는 질환) 치료 관련 기술을 이전하기도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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